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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NG CHURCH

주일오전예배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본문말씀 : 마태복음 8장 23~27절 (신약 p.12)
설교자 : 김용국 담임목사
날 짜 : 2018.09.30
  • 운영자
  • 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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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기관이 나와 예수님께 이런 말씀을 합니다.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마8:19)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답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지금 어딜 가시든 따르겠노라고 하는 이 서기관의 결단 속에 깊이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리셨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턱대고 주님을 따르겠노라 하는 그의 말 속에서 ‘깊은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셨습니다. 자신이 지금 한 말, 즉 예수의 제자의 길을 걷겠노라고 한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자신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 말이란 게 예수님의 판단입니다. 제자의 길엔 희생과 헌신과 포기와 그리고 단단한 각오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자 중 한사람이 이상한 말을 던졌습니다.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 하옵소서’(21) 이 제자는 이제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예수님만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 사람이었지만 다만, 마지막으로 자식 된 도리는 하고 떠날 수 있도록 조금만 배려해 달라는 청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를 따르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 심지어 네 부친 장사지내는 일조차도 우선이 될 수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의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곧 오늘 본문이 ‘주님을 따른 제자’들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가에 초점을 맞춰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나를 따르라’는 명령에 예수님이 오르시는 그 배에 자신들의 몸을 싣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는 믿음에서 나온 행위였습니다. 또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덮쳐올 때도 ‘주여 구원하소서’라고 외친 것도 제자로서 당연히 할 행동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신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의 믿음 역시 온전하진 못하였습니다. 믿음은 있으되 현실의 문제, 죽음의 공포 앞에서 불안함과 두려움을 떨쳐내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남달리 제자로서 결단과 희생과 포기 각오의 모습을 보여 여기까지 따라왔지만 여전히 그들에게도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곧 주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따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님을 생각할 때, 오늘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이 덮이게 되고 제자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한 이 상황은 물에 빠져 죽게 되어있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기보다는 그 위경에서 살아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견고하게 되기 위한 ‘연단의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을 들어보면 이 사실이 명확해집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지금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을 향하여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 된 우리에게 안전한 포구를 보장해 주셨을 뿐 안전한 항해를 약속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을 때, 모든 평탄한 길만이 약속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렇게 예배하고 기도하고 헌신한 나에게 왜 이런 일이’하는 생각이 들만큼 위기 상황 앞에 서게 되는 날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건져내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시길 바랍니다. ‘주여 구원 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할 때, ‘죽지 않아’ ‘너는 믿음을 키워야 해’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 줄 믿습니다. 죽게 된 우리, 두려움에 사로잡힌 우리, 우울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우릴 살리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온갖 풍랑들을 잠잠케 하시고 생명의 능력을 확신케 하는 믿음을 주시는 주님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나고 돌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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